재테크 기초- 통장 분리의 방법 (직장인, 자영업자)
재테크, 즉 돈을 모으고 불리는 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이렇게 하면 돈을 모을 수 있고, 저렇게 하면 돈을 불릴 수 있다는 여러 정보들이 각종 언론매체와 매스컴을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렇게 하면 과연 정말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물론 재테크를 하면서 돈을 모으고 불리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돈을 모으기는 커녕 빚만 늘린 사람도 꽤 많다. 재테크의 성패는 그저 금융지식의 많고 적음에 달린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흐름을 관리하는 것이다.
돈을 모으는 일의 기초는 바로 잘 짜인 현금흐름 시스템이다. 강력한 의지와 부단한 노력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하더라도 기초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성과는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열심히 공부해서 지식을 쌓더라도 일단 돈이 모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일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현금흐름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시스템 구축은 통장을 분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통장 분리는 필수인가?
재테크에도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돈이 있으면 쓰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고, 통장에 돈이 많을수록 더 많이 쓰게 되는 게 사람 심리다. 반대로 돈이 없으면 아끼게 되는 게 사람이고 통장 잔액이 적을수록 불안해지고 심리적 압박감에 씀씀이를 줄이는 것이 사람인 것이다.
그래서 통장 분리가 필요하다. 모든 것이 정리 정돈된 상태에 있어야 한다. 돈이 잘 정돈되어 있다는 것은 한 통장에 돈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는 것이 아니라, 용도에 맞게 여러 통장에 나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활비는 생활비 통장에, 여행비는 여행비 통장에 분리되어 정돈되는 것이다.
물건의 경우에는 서랍 속에 정리하지 않고 근야 내팽개쳐두더라도 다시 사용할 때 찾기 어려울 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돈은 다르다.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 즉 하나의 통장에 돈을 그저 쌓아두면 현금흐름을 파악하기 어렵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어느새 돈이 다 사라지고 없다. 예를 들어 생활비와 여행비를 같이 보관하면 여행비도 생활비로 다 써버리게 된다. 사람들은 당장 눈앞의 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서랍 정리를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는 제쳐두더라도 통장 정리만큼은 꼭 제대로 하길 바란다.
통장 정리하는 방법
말 그대로 여러 개의 통장을 만들어, 그 의미를 부여하면 된다. 지출통장, 여행비 통장, 학원비 통장 등 많이 만들수록 목적을 분명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통장 수가 많아질수록 관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선에서 적당히 만들자. 다만 최소 2개, 급여통장과 지출통장은 분리해야 한다. 지출통장에 매달 일정한 돈을 이체하고 여기에 있는 돈으로만 생활한다면 각종 상여금, 수당, 보너스가 허무하게 사라지는 일은 막을 수 있다. 통장을 분리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지출을 줄이겠다는 본인의 의지는 더욱 중요하다. 강한 의지와 효과적인 시스템이 함께 할 때 효과는 배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직장인-급여가 일정한 경우
매월 같은 금액으로 급여를 받는 경우엔 가장 간단하다. 급여를 받으면 매달 정해진 생활비를 급여통장에서 지출통장으로 이체하면 된다. 그리고 가능하면 지출통장에 있는 돈으로만 모든 생활비를 해결하도록 노력하자. 만약 생활비가 남으면 다음 달에 바로 지출 예산을 줄여서 이체하고, 혹 생활비가 모자라면 다음 달에 바로 예산을 늘리기보다는 그 금액에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정 안 되겠으면 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직장인-급여가 매월 다른 경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홀수 달과 짝수 달에 급여를 다르게 받고 있다. 이 경우 하나의 통장을 사용하면 돈을 관리하기 어렵다. 이들은 대게 저축은 급여가 적은 달에 맞춰서 하고, 지출은 급여가 많은 달에 맞춰서 한다. 심지어 급여가 많은 달은 쌓여 있는 신용카드 대금을 상환하는 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매달 수입은 다르지만 스스로 고정적인 수입을 얻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최소한 두 개의 통장이 필요하다.
짝수달에 160만 원, 홀수달에 300만 원을 받는 경우 (160+300)/2=230으로 월평균소득은 230만 원이다.
매월 평균적인 지출금액을 파악해서 목표치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수입의 30%를 생활비로 지출한다고 가정하면 생활비는 70만 원이다. 그럼 매달 160만 원의 저축이 가능해진다.
300만 원을 받은 달은 월평균 급여인 230만 원을 제외한 70만 원은 그냥 급여통장에 남겨 두는 것이다. 월평균 급여 230만 원 중 160만 원은 저축하고 70만 원은 지출통장으로 보내 생활비로 사용한다. 급여 통장에 남은 70만 원은 그냥 잊고 지내자. 그럼 160만 원을 수령하면 잊고 있던 70만 원이 합쳐져 230만 원이 된다. 그럼 230만 원에 맞춘 현금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급여통장에 70만 원을 그냥 두는 것이 아깝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현금흐름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자영업자의 경우
자영업자에게는 급여통장과 지출통장 외 하나의 통장이 더 필요하다. 바로 사업통장이다. 중요한 것은 급여통장, 지출통장 등 가계계좌와 사업 계좌를 분리하는 것이다. 분리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현금흐름이 엉망이 된다. 사업을 위해 필요한 지출과 가계를 꾸려나가는 데 필요한 지출이 섞여 사업을 통한 매출과 비용, 순이익이 얼마인지와 생활비로 얼마를 쓰고 있는지에 대한 현금흐름 파악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매달 불규칙하게 수입이 생기더라도 매월 1일을 급여일로 정하고 1일에 사업통장에서 급여통장으로 일정한 급여를 보내보자. 스스로 급여를 정하고 사업통장에 항상 일정 금액 이상의 여유자금을 두는 것이다. 매월 일정한 급여를 보내기 위해서, 또 순수 사업목적을 위해서는 여유자금이 반드시 필요하다. 급여 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그 이후의 관리 방법은 일반 직장인과 같다.
지금까지 효과적인 현금흐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통장 분리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물론 이렇게 통장을 분리한다고 해서 바로 눈에 띄게 지출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추가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급여통장, 지출통장으로 나누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현금흐름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통장 분리는 현금흐름 개선의 시작이다.
대부분의 사회초년생들은 별다른 저축계획 없이 급여 통장 하나로 생활하다가 돈을 낭비한다. 입사 후 몇 달이 지나면 그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 생각하면서 지출을 막겠다며 아무 금융상품이나 무턱대고 가입하게 되는데 이는 최상책이 아니다.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면,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특별한 저축계획이 없다면 우선 급여통장과 지출통장의 분리를 실천하자. 급여 통장에 돈이 차곡차곡 쌓이고 지출 패턴을 파악하게 되면 현실적인 재테크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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